🐥ENFP 취미 생활
<ENFP 재기 발랄한 활동가에게 취미란(feat. 개인적 생각임)>
- 일단 다양해야 하고
-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하고
- 일단 다 잘하고 싶음(그리고 무엇이든 평균 이상으로 함)
- 그래서 돈이 많이 들고
- 취미와 직업을 약간 혼동함(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는 짓을 하는 경우 있음)
-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 다수
- 다른 취미에 꽂혔거나
- 시작한 지 일주일만에 기초를 섭렵해서 이미 질렸거나
- 어쨌든 동일한 취미라도 꾸준히 실력을 발전시켜 마스터하기가 참 어려움(중간에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는 많음)

//FOR MY CASE//
1. 언어공부
일단, 영어. 영어 공부하는 거 좋아하고 잘함. 근데 ENFP들 대부분이 영어 잘하시는 듯..? 사람들 좋아해서 그런지 다양한 나라의 언어에 관심이 많다. 일단 내가 공부해 본 언어는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조금(진짜 조금). 다 기본은 하는데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음 ㅎㅎㅎㅎㅎ 기본을 빨리 익히는 순간 관심사가 변하기 때문에 ㅠㅠ 영어도 필수 교육 과정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잘하지 못했을 거라는 게 거의 확실하다.
2. 자격증
취업 준비하면서 이렇게 된 지 몰라도, 다양한 자격증을 누구보다 자주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는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자격증 공부를 꼭 하나 끼워 넣는다. 내 취미들이 보통 끝장을 보지 못하고,,, 해도 티가 안 나고,,, 그런 거다 보니 성취감을 위해 To Do List에 넣어놔야 할 것 같은 강박을 느끼는 것 같다.
3. 운동
운동이야말로 꾸준함과 성실함의 대명사. 조금만 하면 티도 안 난다 ㅎㅎㅎ 나는 요가, 필라테스, 댄스, 수영, PT 등의 다양한 운동을 정말 짧게 짧게 시도해 왔다. 필라테스 8번 결제하고 3번 간 적 있음.. 수영 계획에 넣어놓고 흡족해 한 다음, 홈페이지도 안 들어가 본 적 있음.. (쓰고 나니 좀 한심한데..?) 가장 쉽게 포기하는 취미지만 계획 사항에 빠진 적 없음(ENFP 계획 잘 안 세운다는데, 나는 계획 세우는 거 짱 좋아한다. 안 지켜서 문제지)
4. 미래 공부
미래 즉, 약 5년 후, 10년 후를 대비할 무언가. 예를 들면, 갑자기 인공지능 관련 인강을 결제한다던지.. 각 국의 이민 정책을 섭렵해 10년 치 계획을 세운다. 또,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련 유튜브를 보면서 언젠가 이룰 내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해한다. 계획엔 없지만 매우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취미인 것만은 확실..
5. 독서
ENFP는 누구보다 넓은 방면에 관심이 있다 보니, 빠르고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독서를 좋아한다. 지금은 취업준비 때문에 자주 읽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계획 사항에는 책 OO권 읽기/OO책 읽기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넓고 깊은 지식을 갖춰서 대화할 때, 아~ 그거 하면서 알아듣고 토론하고 이런 걸 좋아한다. 즉, 아는 척하는 것도 좋아하고 내 의견 남 의견 모두 모두 너무 흥미로워.. 그럼 일단 내가 아는 것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척척박사가 될 거야! 이런 느낌으로 독서를 취미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6. 영화/드라마 보기
무엇보다 많이 하는 일... 영화/드라마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 것!! 같은 걸 반복해서 봐도 너무나 재밌어! 특히, 외국영화.. 그 안의 감정 변화, 스토리 변화, 각기 다른 결말 등 흥미로운 요소가 너무 많다. 재밌게 본 영화/드라마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그런 걸 보며 '아.. 우리 인생도 저렇게 재미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의미에서 외계인이 오거나 세계가 망하거나 좀비가 출현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빠진다. 정말 쓸데없는 생각..ㅎㅎ 특히 SF영화가 미래 예측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고, 아니면 아예 철학적 혹은 존재론적(?)인 물음을 던지는 영화 좋아한다. 그래 이 기회에 추천리스트 만들어야지 ㅎㅎㅎ (즉흥적) 진짜 실행할지는 미지수...
이 외에도 그때 그 때 추가되는 취미가 매우 다양하고 많다. 위 6개는 통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취미. 한 번은 공무원 친구에게 '대충 계획은 세웠는데 더 추가할 사항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라며 다이어리를 보여줬다가, '지금 쓴 것만 해도 방학에다가 다음 학기까지 충분하겠는데?'라는 대답을 들었다.. ENFP인 나에게 그런 반응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단순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단 말이야?!?!?! (하지만 사실 거기 쓴 것만도 다 실행 못했다ㄴㅇ ㅎㅎㅎ)
근데 약간 이런 걸 즐기기도 한다. 항상 '계획을 세운다 -> 엄청 열정적으로 달려든다 -> 몇 개만 달성한다 -> 힘들어서 포기 -> 별 거 아닌 계획도 다 지키지 못했다는 좌절.. -> 어둠에 갇힘 -> 며칠 만에 다시 계획에 착수 -> 이번에는 현실적으로!라는 모토를 까먹고 또 무지막지하게 일을 벌임 -> 열정적으로 달려들기' 이것이 무한 반복된다 ㅎㅎㅎㅎㅎ 몇 년 간 이런 나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그래 너는 ENFP니까 그럴 수 있어! 하며 이해하고 있다. 다만,, 열정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어둠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포기하지 않으면 그중 몇 개는 잘할 수 있어!~!~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