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 Lv.1 합격후기/ 공부방법/ 공부기간

작년 한 해 동안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채의식을 느끼게 해줬던 CFA Lv.1 드디어 Congratulations를 받고 끝났다…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과 하기 싫다는 마음과 어려운 내용과… 이런 모든 어려움 속에서
합격 후기 글 읽는 게 유일한 안도감의 원천이었기에 나도 한 자 적어본다.
나는 회사 다니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평일에는 1-2시간 정도만 공부할 수 있었다.
왜냐면 회사 다녀오면 하기 싫기 때문이다 ㅎㅎ
주말에는 그래도 독서실이나 카페에 가서 조금이라도 보려고 노력했다.
순서는 인강 > 슈웨이져 정독하며 문제 풀기 > 슈웨이져 다시 읽기 > 테스트 뱅크 풀기 > mock exam 풀기 였다.
근데 여기서 문제는 과목이 7갠가 하는데 (정확히 뭐 있었는지 기억안남),
과목 하나 당 인강 개수가 엄청 많다는거다… 인강을 들으면 확실히 도움은 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난 시간을 엄청 넉넉하게 잡아서 시험을 거의 10개월 뒤로 잡고 공부를 시작했는데도
인강 듣고 정리하는 데만 시간을 엄청 잡아먹어서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난 고3때도 인강보다는 독학을 좋아하는 독학파였기에 인강을 듣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개념을 잡고 이해하는 데 확실히 도움은 되는데 시간 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목이 많아서 인강 듣다보면 앞 내용 까먹음;..
그래서 나는 FSA랑 Fixed Income 이랑 Derivatives? 였나 몇 개만 2배속으로 듣고 시간이 없어서
이후부터는 인강 안 들었다. 공부 하다가 모르는 부분 나오면 chatGPT한테 물어보고,
인강 그 부분만 찾아서 든던가 했다. 그렇게 해도 정 모르겠는 부분은 그냥 패스함 ㅋㅋ
나는 공부하면서(or 공부해야하는데 게으른 내가) 너무 힘들어서 Lv.2를 할지말지 고민 중이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잘 알고 지나가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Lv.1만 합격한다는 생각이 앞서 있었다.
그래서 막바지에 잘 모르겠는 내용 나오면 그냥 넘어감 ㅜㅜ 인강 인간적으로 양이 너무 많아!!
대신 내가 아는 내용 여러번 반복 하면서 외웠다.
결과적으로 인강 들었던 과목은 평균 정도 점수 나왔던 것 같고,
Ethics 이 부분은 평균 이하였던 것 같고,
Alternative Investment나 Corporate Issuers? 이런 부분은 평균 이상으로 나왔다.
근데 내가 충격 받았던 부분은 후기들 보면 실제 시험이 mock exam보다 엄청 쉽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난 실제로 mock exam이랑 테스트 뱅크 너무 복잡해 보이는 문제는 그냥 넘어갔었다.
이렇게 복잡한 문제가 나오겠어?? 이러면서 넘어갔는데
아니 근데 시험장 갔는데 문제가 진짜 어려운 것임 ㅠㅠㅠㅠ
계산도 복잡하고… 내 기준에선 mock exam이랑 비슷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아 그때 문제 좀 열심히 풀고 풀이도 할 걸… 하는 생각을 했더라는
이제 Lv.1을 붙었는데 이제 또 다시 드는 생각은 내가 분명 아 이것만 하고 해방이다!! 했는데
막상 Lv.1 갖고 나니 이거 갖고 어디 쓸 수도 없고…
난 분명 피 땀 눈물로 따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이제 막 기초를 다진 수준이고…
딱히 할 일도 없긴 하고 해서 Lv.2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는 중이다 ㅎㅎ
바로 이어서 시험 접수 하는 게 머리 돌아가는 추세도 붙여가고 좋다는데
나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어쨌든 합격해서 아주 다행이고 좋구만
이번 시험 합격률은 참고로 43% 정도
역사적으로 합격률 보면 30% 후반 정도 하던데 이번 시험은 합격률도 상대적으로 높고
운도 좋았나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