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P = 열정적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 일까 과연?
ENFP를 표현하는 글, 자신을 소개하는 글에는 '인싸 중에 인싸'라든지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라는 말이 꼭 포함된다.
개인적일 수 있지만 이 두 개는 앞에 어떠한 전제조건이 붙어야만 성립하는 특징이다.
1. 열정
일단, 열정. 지치지 않고 타오르는 에너자이저? 노노 앞에 '관심 있는 것에만' 또는 '입만 산'이 붙어야 한다. ㅎㅎ 생각보다 ENFP는 빠르고 쉽게 지친다. 빨리 빠져드는 만큼..... 불과 비슷하다. 그런데 그토록 지쳤을 때 조차도 내가 관심 있는, 좋아하는 것이 또 새롭게 펼쳐진다? 그러면 어디선가 배터리가 다시 충전되는 소리가 들려온다. 또 피곤함은 잊고 막 미친 듯이 빠져서 우아아아ㅏ악 하면서 열정적으로 해낸다. 물론 추후에 몇 배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이기에, 뒷 에너지를 끌어와서 쓴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이렇게 배터리를 쓰고 나면 지쳐서 쓰러진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쉬지 않는 것이 '입'이다. ENFP는 아무리 피곤해도 끊임없이 떠들기가 가능하다 ㅎㅎ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너무 피곤해서 말을 하기 싫어도 누군가 말을 건다? 하면 끝까지 대답해준다. 다들 지쳐 쓰러진 분위기에 특히 내가 이 분위기를 살려야 해!!라는 사명감(?)을 발휘하는 것 같다. 적당히 피곤할 때는 말하면서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ENFP는 언제나 열정! 힘 만땅!! 이런 쪽보다는 한정적으로 열정을 쏟아붓고, 육신이 피곤할 때도 머리와 입은 영업을 한다 이런 쪽이 훨씬 맞는 표현이 될 것이다. ㅎㅎ
2. 핵인싸
넓고 얕은 인간관계가 ENFP의 특징이라고들 한다. 또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좋아하다보니, 모임에서 핵인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앞에 '우울한'을 붙이면 ENFP의 심리적 특징을 더 잘 표현한 것이 된다. '우울한 핵인싸' 인싸가 되는 이유는 일단 사람이 좋아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게 재밌어서. 그리고 그렇게 알아간 사람들이 자기들끼리도 사이가 좋다, 그러면 ENFP는 뭔가 목적을 달성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 빼고도 이 모임이 또는 이 조직이 잘 돌아갈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 때쯤, 발을 뺄 준비를 한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1. 서로 관계가 나빠질 때 내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2. 새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재미없어서
3. 좋은 게 좋은거지 하며 좋은 분위기 형성하는 내 노력을 평가절하할 때
4. ENFP를 밑밥으로 관계 유지할 때 (=기분 나쁜 장난/ 얕잡아 보며 웃고 떠드는 분위기 형성될 때)
5. 이 한가지 모임으로 관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6. 규칙을 만드는 등 자유를 억압하려 할 때
등등
사람을 좋아하고, 친해지는 것이 너무나 쉬운 ENFP라서 인싸 맘만 먹으면 언제나 될 수는 있다. 다만, 그 모두를 친구로 생각하지는 않으며, 사실 마음속으로는 빠져나갈 때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빠르게 다가가는 만큼 빠르게 손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싸지만 우울하면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옆에 있는 ENFP한테 잘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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