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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성격 검사

🐥 ENFP 회사생활 (회사에서 살아남기)

나에게 회사생활은....
예견된 결과였을지 모른다.
처음 인턴을 했을 때, 깨달았다.
오~ 나는 회사형 인간은 아닌걸? 내 적성은 아니야!
그러나 회사형 인간이며, 회사생활을 즐기며, 비즈니스맨/우먼을 꿈꾸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다들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지^^(이 웃음 이모티콘에 점점 익숙해지는 나란 인간.. 메신저에서 많이들 쓴다)

그.래.서, 다들 취준 열심히 하는 것이고, 나도 열심히 했더랬지 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ENFP 답게 이런(아래) 이미지를 보며 회사생활에 대한 낭만을 키우려 노력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지를 그리고 낭만을 첨가하여, 동기를 부여받는 스타일이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회사는 저어어기 실리콘밸리나 하여튼 저기 어디 유럽 스타트업에서 볼 수 있을 상상 속의 분위기다.
절~~대 한국에서 소위 대기업, 공기업이라는 곳에서 저런 곳 찾기는 힘들다.

이상적인 회사 오피스와 분위기

퇴근할 때는 이런 분위기

지나가다 찍어도 그림이 되는 이런 퇴근길

그. 러. 나 이렇지 않다는 걸 다들 아시겠지 ㅎㅎ
현실은

와우,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만큼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특히, 지하철.. 할많하않이다.
사람들이 모두 찌들어있다. 그 찌들어 있는 사람들이랑(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어? 이렇게 가까울 수 있나 사람이? 싶을 만큼 부대끼며 출퇴근을 하게 되고, 음식점과 카페 뭐, 엘리베이터 등에서 어색한 시선을 주고받게 된다. 그러면서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던 ENFP가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성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 하이킥! 헤드샷!

찐 ENFP로써 사람과 친해지고 사랑받는 일은 뭐 자신있어! 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 반성해....
ST로 가득한 회사 생활에서 NF가 활개치고 다닐 일은 매우 적다고 보면 된다.

특히! 쉽게 화를 내지 않고, 그럴 수 있어~ 하며 넘어가던 내 성격이!!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 싶을 만큼 분노에 찰 때가 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복싱을 배워보고 싶게 될 줄이야. 하이킥과 펀치를 번갈아 선사해주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ㅎㅎㅎ


그렇지만! 회사 생활이라면 언제나 꽃밭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만 일어나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이럴수는 없는 법.
돈을 받는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감수해야만 하는 법이다.
항상 뇌로는 이해하지만 왜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걸까ㅠㅠ

흔히들 ENFP를 댕댕이, 머리가 꽃밭, 사랑스러움 이런 단어들과 연관시키는데,
회사에서 그런 스타일이 환영받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회사에서 사랑스러워봤자 뭐하겠는가....
일 잘하고 예의 깍듯하고 1을 말하면 10을 해오는 빠릿빠릿하고 디테일한, 즉 실용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상명하복 문화 싫어하고
디테일에 집중하는 S 특성 빠져있으며
인간적인 감정 F를 중시하는 ENFP가 살아남기란 매우 힘든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감사하는 한 가지는 이런 나를 뽑아준 이곳이다.
나를 잘 알지 못했겠지만, 내가 힘든 부분만큼 회사도, 팀원도 힘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위로가 된다.

사실, 인턴을 했던 회사보다는 훨씬 문화도 좋고 처우도 좋은 편이다.
단지 '회사 생활'이라는 자체를 버텨내기가 힘든 NF인 것이지..

그래서 요즘은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의 브이로그를 보며, 갬성을 다시 채워 넣고 있다.
취업난, 자영업자들이 힘든 이 시기에 회사에서 열심히 버텨봐야겠다!
모든 ENFP 직장인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