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세계로 뻗어나가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수시채용 하는 삼양식품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우대사항에 해당되는 게 있어서 서류를 쓰긴 했지만, 수시채용은 1~2명 뽑을 것 같은 느낌에 별 기대를 안했는데 붙었다. 헤헤 채팅에 애매한 대학만 붙여준다는 글이 있긴 했지만..
1차 면접(다대다 4:3)
[처음] 일단, 위치가 굉장히 생소했다. 미아사거리역에 내렸는데 그 후로도 10-15분은 걸어가야하는 길.... 근데 더 생소했던 이유는 가는 길에 있는 고철처리장(?)과 굉~~장히 오래된 집들. 기생충 영화에 나오는 거리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래도 건물 외관은 괜찮았다. 내부는 더 괜찮고. 주변 거리를 다니시는 직원분들도 굉장히 young해 보이고 쾌활해 보이셨다!
[중간] 대기실(1층) 쾌적했다. 화장실이 면접장 지나쳐서 가야해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좋았다. 대기시간 한 10-20분 정도. 내가 첫 그룹으로 봐서 그나마 적게 기다린 듯 하다. 근데 성비는 별로 안 좋았다. 남자 10명이면 여자 한 2명 정도. 면접관 4분도 모두 남자였다.
질문
- 자기소개
- 직무 관련 경험 있는지
- 강점
- 관련학과 아닌데 어떤 점이 자신 있는지
- 관련학과면 업무 용어 질문(무엇인지 설명해봐라)
- 마지막으로 준비해 왔는데 못 한 말이나 포부
(영어질문들)
- 제품 하나씩 준 뒤, 기업에 팔아봐라
- 왜 직무와 잘 맞는지 설명해봐라
- 어떤 경험(기억이 안남) 주고 설명해봐라
등등 영어 질문 영어로 하시는데, 마스크 껴서 그런지 잘 안들리고, 한국어 외국인 발음이라서도 더 잘 안들림
질문 하시는 분은 정해져 있고, 다른 분들은 듣는 느낌인데 그냥 편안히 들어주신다. 크게 꼬투리 잡거나 압박 면접은 아닌데 그렇다고 친절히 진행되는 면접도 아니었다. 사실 관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잘 구분이 안되기도 했다. 그래도 식품기업=꼰대 이미지였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끝] 근데 좀 별로였던 건, 면접비 안 준거.... 삼양식품 그래도 매출이 1조? 그런데 왜 면접비 아끼시는지... 마스크 하나 주셨는데 안 끼고 온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거 아니었을까. 면접비도 안 주고 그냥 끝나면 바로 가라 그래서 그 부분에서 좀 깼다. 그리고 역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덥고 그래서 여기는 자가용 없으면 못 다니겠다...ㅠㅠ 이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면접 경험 치고 나쁘지 않았지만, 가기 전에 비해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은 줄어들었다.
그래서 몇 일 뒤 탈락했다는 메일 받았지만, 그리 슬프진 않았다. 휴. 지금 어떤 회사도 절실히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 주변 사람들은 그러겠지만 나는 별로면 별로.... 꾸역꾸역 가고 싶진 않다. 뭐 어떻게든 길이 있겠지! 하여튼 한 20-30분 정도 걸린 면접이었고, 특이한 점은 없었던 기업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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