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19년도 면접 후기를 쓰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너무 잊어버릴 거 같아서... 그래도 삼성전자 면접까지 갔는데! 기록을 좀 해 놓아야겠다. 일단, 삼성전자 서류는 3번 문항이 중요하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서류에서 우수수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이전에는 어쨌든 3번만 열심히 쓰면 많이 붙는 편이었다. 학벌이나 학점 안 중요하다. 내 친구 나보다 학벌 좋은데 떨어졌다. 서류 내기 전부터 GSAT 엄청 공부하고 서류는 내는 게 중요했다.
[인적성] GSAT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합격. 왜지? 나 평타는 쳤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수리를 못해서 그냥 저번보다 잘 봤어하고 말려고 했는데 합 흑흑. 그래서 이때 혹시 저번 시험이랑 비교해서 많이 발전하면 붙여주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GSAT, 후천적 노력으로 붙을 수 있는 걸로 판별 탕탕! 추후 이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하니, 너.. 생각보다 똑똑했구나?라는 평가를 받음. ㅎㅎ 일단 주변에 GSAT 붙은 사람 없었고(문과 출신으로), 내 행동이 똑똑해 보이진 않았나 보다.
[면접 처음] 종합운동장 앞에서 다 같이 버스 타고 슝슝 수원 삼성캠퍼스를 향해 달려갔다. 새벽 시간에 모여서 아침이 밝아올 때 도착했다. 한 15명 정도 같이 탔던 것 같다. 삼성 역시 건물도 멋져. 건물 번쩍거리고 외국인 막 돌아다니고 역시 삼성이구나 싶었다. 화장실도 무슨 호텔 화장실 급이었다. 전신 거울 보고 싶어서 자꾸 갔다. 핸드폰 모두 종료하고 제출(아이폰 소유자 많았음). 나는 Gamification 시험을 봤는데, 일반 AI 검사랑 달랐다. 내가 어떻게 푼 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다. 핸드폰을 제출하니 진~짜 심심했다. 지원자들 간 대화도 금지! 유튜브 틀어주셔서 그것만 주구장창 봤다.
[면접 중간] 나는 임원-직무-창의 이렇게 봤다. 순서는 다 달랐다. 임원 면접 제일 중요하다고 들어서 진짜 덜덜 떨어가며 봤다. 기억나는 건 자소서 기반 질문이 많았다는 거다.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한다거나 꼬리를 무는 질문이 많았다. 나는 거짓말은 쓰지 않았는데 엄청 깊게 들어가면서 조금 꼬였던 것 같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나는 일이 있어서 많이 준비를 못 했다. ㅠㅜㅠㅜ 한 30분 간 보고 나오는데 진짜 긴장으로 덜덜 떨렸던 것 같다.
이후 직무를 보기까지 점심도 먹고, 화장실도 한 3번은 갔다 왔다. 직무는 먼저 주제를 주면, 20분? 정도 준비한 뒤 자료를 가지고 입장해서 PT형식으로 설명하면 되는 거다. 임원 때보다 면접관이 많았다. 그냥 내가 준비한 거 말했고, 면접관님들도 잘 분석했다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게 많았다. 이후에는 자소서 질문. 적은 대로 대답했다.
창의 면접은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봤다. 너무 지친 상태에서 또 주제를 주고, 그에 대해 나름의 논리를 세웠다. 마지막 즈음이라 면접관님들도 많이 지쳐 보이셨다. 또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하려고 노력했다. '창의'니까 끝까지 내 생각을 말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근데 면접관님 중 한 분은 왜 그렇게 해석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하셨다 ㅠㅠ 그리고 뭐 창의적 사례를 말해봐라 이런 관련 질문을 하시고 끝이 났다.
내가 잘 봤다고 생각했던 순서는 직무-임원-창의. 다른 분들은 직무에서 엄청 꼬리 질문했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어떻게 그렇게 분석했냐, 잘했다(직접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시고 끝나서 잘 봤다고 생각한 것 같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면접 끝] 또다시 모두 모여서 버스 타고 출발! 인사팀 직원 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통솔하셔서 약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재밌었다. 종합운동장까지 너무 막혀서 양재에서 내려주셨는데, 끝까지 너무 스윗하셨다. 아 그리고 점심도 너무 맛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여기가 실리콘밸리인지 헷갈렸다. 외국인 엄청 많고 식당도 뷔페식!! 하.... 삼성 정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면접비 주셨고, 주전부리도 중간중간 챙겨주셨다. 하루 종일 걸리는 면접이라 점점 피곤해졌지만, 배고픈 적은 없었다.
면접도 평타는 쳤다 생각해서 조금 기대를 했던 듯하다. 임원이랑 직무 면접에서 특히 괜찮게 본 느낌이 있었고! 근데 결과는 탈...ㅠ 너무 슬펐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서류 제출할 때 나는 우리 학교 졸업장 꺼내는데, 다들 중국어에 영어에 졸업장들이 매우 화려했다. 그래서 어쩌면 그때 직감적으로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삼성은 다양한 학교 출신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쉬워서 그런지 이런저런 탈락 이유가 다 떠올랐다. 그래도 삼성!! 면접 과정도 건물도 면접관님들도 참 최고의 기업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을 더 준비해야겠다를 많이 느낀 면접이었다. 이렇게 기록해 놓고, 기억을 떠올리면서 더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해 나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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