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면접후기..!
면접 시즌이 돌아온 것 같다.
삼성전자는 2번이나 면접을 봤기에, 첫 번째 후기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또 최근 정보는 다르니까 ㅎㅎㅎ
[인적성] GSAT 온라인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다. 키트가 집으로 배송되는 바람에, 부모님이 시험을 본다는 사실을 알아채 버렸지만 ㅠㅠ 실제 지삿 전에 리허설이 한 번 정도 진행된다. 비추는 화면을 맞춰주고, 유의사항을 알려준다. 빛이 많이 들어와서 감시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던지, 중간에 물을 마시면 안 된다던지 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부정행위를 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세상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리허설 및 관리 감독 프로세스. 중요한 건!! 중간에 누가 방에 들어오게 하면 안 된다!! 고로 시험은 집에 혼자 있거나, 아무도 없는 스터디 카페 같은 곳에서 해야 한다는 것!! 근데 리허설 장소랑 달라지면 안 되기 때문에, 스터디 카페를 잡을 거면 리허설 날도 잡아야 한다 ㅎㅎ
참 귀찮은 일이었는데 지금도 화상으로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지삿은 한 번 통과했었던 만큼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 역시 합불은 예상치도 못할 만큼 잘했다/못 했다 하는 느낌이 오리무중이었다. (그래도 붙어서 다행/뿌듯)
[면접] 원래 버스 정류장에 모여서 갈 수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딴 거 없음ㅠㅠ 힘들게 힘들게 수원까지 갔다.. 면접 전에 원래 Gamification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1년 만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ㅎㅎ 이번에도 간식을 줬고, 모든 전자기기 반납. 면접이 화상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19년도보다 훨씬 의사소통이 불편했다. 말도 잘 안 들리고, 내가 하는 말이 잘 들리는지도 모르겠고..
원래 임원 먼저 봤었는데, 이번에는 창의력 먼저!! 그 전년도에 비해 거꾸로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창의력 면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논리력이 중요하다는 것. 이 창의력 면접에서 엄청 획기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나..
그렇지만 공통적인 질문도 있긴 했다. 창의력 면접에 어쨌든 공통적으로 나오는 질문 몇 가지는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직무 면접은 이번에도 3개 중에 하나 선택이었다. 원래는 30분 동안 주제를 준비하고 면접실 입장하면서 발표였다. 근데 화상으로 바뀌면서, 면접실 들어가서 5분(?) 동안 준비 후 발표하게 되었다. 면접관님들이 앞 화면에 떠 있는 상태에서 주제를 선정하고 준비하기란 굉장히 쉽지 않다ㅎㅎ 일단 긴장되는 것도 있고, 그분들이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기 때문이다. 직무 면접도 어찌어찌 논리로 잘 풀어내면 된다. 그리고 역시 획기적으로 겁나 신박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자소서 기반 질문이 들어온다. 물론 직무 관점에서! 그래서 직무 면접이 크게 자신이 없다면, 일반적인 아이디어를 최대한 논리적으로 풀고, 본인의 직무 관련 역량을 어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임원 면접이 역시 제일 어려웠다. 화상으로 보니 어찌 그렇게 더 근엄해 보이시는지/.. 긴장을 풀어주시려 해도 소용이 1도 없습니다.. 면접을 앞두셨다면 여러분! 최대한 전문적이고 경쟁적이고 엄청 진지해 보이는 답변으로 밀고 나가세요. 캐주얼한 답변은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방학 때 알바를 왜 했냐고 하셔서,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 유형을 만날 수 있었다. 뒤에 알바에 대한 로망도 있고, 실제로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라고 답변했다가, '로망이 있었다'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꼬리 질문을 받았고, '흠, 그래요? 이해는 안 되네요'라는 반응을 들었었다 ㅋㅋㅋㅋㅋㅋ 또, 임원면접에서는 특히 '교내 활동', '학창 시절에서의 리더십'을 집중해서 물어보시는 것 같다. 교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것보다는 교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을 중심으로 준비하길! 근데 2번이나 봤지만, 임원면접은 뭐 종잡을 수 없긴 하다. 잘 봤다/못 봤다의 의미를 나눌 수 없는 곳이니까.. 그래도 질문은 비슷하니까, 리더십/강점 몇 가지/획기적인 에피소드/기본적 인성/시사에 대한 생각 등등 중심으로 준비해 가면 뭐 기본은 할 것 같다.
[면접 끝] 20년도에는 면접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냥 오 끝났네. 이러고 말았고, 다만 한 가지 기억에 많이 남는 점은 면접 끝나고 그 건물 주변에 택시가 안 잡힌다는 것..! ㅇㅅㅇ...? 버스도 잘 안 오는데 시간은 벌써 7시... 결국 버스 정류장까지 40분인가 걸어가서 강남역까지 버스 타고 갔다 ㅎㅎㅎ 그러니까 엄빠 차 찬스를 활용하실 수 있는 분들은 자가용을 애용하시길 ㅠㅠ 면접 봐서 기운도 없는데, 되게 서러웠다는;
두 번째 갔던 삼성은 역시 화려했고, 멋있었고, 음.. 하튼 그랬다. 그렇지만 깨닫게 된 것은 삼성도 결국 기업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 ㅎㅎㅎㅎ 결국 직원들의 뼈와 살을 갈아 넣어 만드는 기업이라는 것! 그래서 처음에는 오... 삼성... 우 옹... 이랬다면 이번에는 그래.. 삼성... 히...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합격자로 후기를 남겼다면 엄청 도움이 되었겠지만, 나는 아쉽게도 탈락자로 후기를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ㅠ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내 글에서 허점을 발견하고 더더 좋은 마인드와 답변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에게는 좋은(그냥 좋다고 하자)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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